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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면접 스터디가 오히려 독이 되는 순간들 | 스터디의 함정과 대안

by 꾸미꾸미쌤 2025. 6. 21.

스터디준비

 

"면접 스터디 같이 하실 분 구해요!"

취업 커뮤니티를 보면 하루에도 수십 개씩 올라오는 글입니다. 많은 취준생들이 스터디를 통해 질문 대응력을 키우고,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실전 감각을 익히려 합니다. 하지만 과연 모든 면접 스터디가 도움이 될까요? 저는 다년간 입시면접&취업면접 코칭 강사로 활동하면서 알게된 사실이 있습니다. 면접 스터디에 너무 의존하면 오히려 자신감을 잃고 합격과 멀어지는 학생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면접 스터디가 오히려 '독'이 되는 상황과 함께 어떻게 하면 '약'이 되게 할 수 있을지 그 대안을 함께 정리해보겠습니다.

스터디가 오히려 독이 되는 상황

ⓐ "내 말투까지 남을 따라 하기 시작할 때" : 스터디를 하다 보면, 내 생각에 말을 잘하는 사람의 말투나 표현을 무의식적으로 따라 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참고만 하려던 게 어느순간부터는 "아, 이렇게 말해야 정답처럼 들리는구나", "나도 저 사람처럼 말해야겠다" 하고 나답게 말하는 방법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면접에서는 나답지 않은 어색한 말투, 억지로 만든 논리 때문에 진정성도, 유연함도 떨어지는 답변이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같은 취준생 입장인 누군가를 '내 생각'만으로 잘한다고 판단하고, 따라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나'를 어떻게 소개하느냐 입니다. 그러니 스터디를 통해 만난 누군가가 '내 생각에' '나'보다 잘 하는 것 같다고 해서 따라할 필요가 전혀 없다는 말입니다.

ⓑ "피드백에 지나치게 흔들릴 때" : 스터디원들에게 피드백을 받다 보면 "오늘 그건 좀 별로였어", "그렇게 말하면 바로 꼬리질문 나올듯?"등등 부정적인 말들이 반복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피드백을 주는 사람도 결국 취준생입니다. 모든 피드백이 정답일 수 없고, 나와는 전혀 다른 방향의 조언일 수도 있습니다. 이걸 모두 반영하다 보면 내 생각이 아닌 누군가의 버전으로 만들어진 답변만 남게 됩니다.

ⓒ "경쟁심 때문에 위축될 때" : 스터디는 협업보다 '비교'의 공간이 되기 쉽습니다. 말 잘하는 사람 옆에서 위축되고, 대답이 막히는 자신을 보며 자괴감이 듭니다. 그러다보면 '나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빠져들게 되는거죠. 특히 '자신감'이 가장 중요한 면접에서는 이런 위축감이 치명적인 마이너스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스터디가 필요한 이유?

면접 스터디가 독이 되는 사례는 분명 있지만, 잘만 활용하면 분명 좋은 훈련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핵심은 '방법'입니다.

 

면접스터디는 이렇게 활용해 보세요.

- 정답보다 '다양성'을 발견하는 시간으로 활용 : 다른사람의 답변은 '정답'이 아니라 내 답변의 폭을 넓히는 참고자료 정도로 생각하세요. 그리고 타인의 말투를 따라하려 하지 말고, 어떤 구조로 말하는지를 분석하는 연습을 해보세요.

- 피드백은 걸러서 받아들이기 : 모든 피드백에 과하게 반응하지 말고 반복적으로 나오는 지적, 객관적으로 들리는 조언만 선택적으로 반영하세요. 이걸 반영해야 할 문제인지, 아니면 그 사람만의 스타일을 나에게 강요하는건지를 늘 구분하며 걸러서 받아들이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 스터디는 자신감 테스트가 아니라 '연습 공간'입니다 : 실수해도 괜찮고, 버벅여도 괜찮습니다. 스터디는 평가의 자리가 아니라, 실패하고 수정하는 공간입니다. 실전처럼 연습하되, 실전이 아니란 걸 항상 기억하세요.

 

면접스터디는 분명 도움이 되는 도구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기 주도성 없이 휩쓸리기만 하면 오히려 독이 됩니다. 따라서 나답게 말하는 방식은 지키고, 피드백은 선별적으로 수용하세요. 그리고 비교 대신 성장에 집중한다면 스터디는 단점을 없애고 자신감을 쌓는 최고의 연습장이 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