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후에 "답변은 준비한대로 잘했는데 결과는 탈락이었습니다."라는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내용도 나쁘지 않았고, 질문도 정확히 이해했는데 이유를 모르겠는 불합격, 그 배경에는 '목소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어쩌면 말의 내용보다도 중요한 것, '목소리의 질감'
면접관은 지원자의 답변을 듣는 동시에 말의 억양이나 발성, 속도, 톤 등에서 비언어적 신호를 받아들입니다. 심리학에서도 메라비언의 법칙에 따르면 말의 내용보다 목소리 톤과 전달 방식이 더 많은 인상을 남긴다고도 합니다. 그래서 목소리는 면접에 다음과 같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1. 억양 : 면접에서는 억양으로 자신감이나 불안감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억양이 너무 일정하면 기계적이고, 불규칙하면 긴장감이 드러날 수 있습니다.
2. 속도 : 속도가 너무 빠르면 불안해보이며 면접관은 혼란스럽습니다. 하지만 너무 느리면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집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3. 발성 : 면접에서 발성은 신뢰를 주느냐, 부정적 인상을 남기느냐의 차이를 줍니다. 울리는 소리는 안정감을 주지만 힘없고 약한 발성은 불확실한 인상을 남기기 때문입니다.
4. 톤 : 성숙함 or 미숙함 : 지나치게 높거나 낮은 톤은 인상에 영향을 미칩니다. 본인의 목소리에 잘 맞으면서도 타인이 들었을 때 편안한 톤을 찾는 것이 가장 큰 숙제입니다.
❌ 면접에서 피해야 할 목소리 유형
1. 너무 높은 목소리 (아기같은 느낌) : 긴장감이나 미숙함이 전달되어 자칫 진정성이 부족하다는 인상까지 줄 수 있습니다. 복식호흡으로 발성 훈련을 하고 말하기 전에는 입술과 턱의 긴장된 근육을 푸는 등의 해결책이 있습니다.
2. 너무 빠른 말투 : 불안해보이고, 준비가 부족해 보입니다. 어떻게든 외운 말을 다급히 전달하는 게 목적인 것처럼 보여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구절마다 숨을 고르는 연습을 하고 말하면서도 쉼표를 넣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오히려 긴장하면 말이 속사포로 빨라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연습 때는 과하게 느리게 말하는 연습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3. 지나치게 낮고 작은 목소리 : 자신감도 의욕도 없어 보입니다. 거울 앞에서 큰 소리로 낭독하는 훈련을 하고 핸드폰으로 녹음해서 들어보며 셀프 피드백을 해보세요.
4. 까랑까랑한 고음과 급박한 억양 : 공격적이고 신경질적인 인상을 줍니다. 말을 시작하기 전에 한 템포 멈추고 차분하게 시작하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그렇다면, 좋은 목소리란 어떤 목소리일까?
힘 있고 안정된 톤, 귀에 잘 들리는 명료한 발음, 자연스러운 감정 전달이 가능한 억양,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적당한 볼륨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면접관은 이 사람이 우리 조직에서 소통이 잘 될지에 대한 관점으로 듣기도 합니다. 면접에서 답변을 하는 것의 핵심은 '전달'이고, 전달력의 중심엔 목소리가 있습니다.
실전에서 '목소리 전달력'을 높이는 훈련법
1. 핸드폰 녹음 + 셀프 피드백 : 스스로 내 목소리를 들어보면 단점이 정확하게 들립니다.
2. 구절을 끊어 읽는 연습 : 예를 들어 "저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직무 적합성을 쌓아왔습니다."라는 문장을 말할 땐 "저는 / 다양한 / 경험을 통해 / 직무 적합성을 / 쌓아왔습니다."처럼 끊어서 천천히 읽는 연습을 먼저 해보세요.
3. 에너지 레벨 설정 : '면접은 발표다'라는 마인드로 기준 톤보다 한 단계 높은 에너지로 말해보세요. 나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면접관에게 전달하면, 면접관은 당연히 긍정적인 인상을 가지게 됩니다. 중요한 점은 에너지를 높이는 것이지 억지로 목소리 톤을 높이는 것이 아닙니다. 높은 에너지로 답변하면 자연스럽게 목소리 톤이 밝아집니다.
면접 전에는 목소리를 셋팅하기 위해서 "아에이오우" 스트레칭을 통해 입 주변 근육을 풀어주세요. 소심하고 작게 아에이오우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큰 목소리로 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입 주변 근육을 크게 크게 움직여 근육을 풀어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복식호흡을 통해 발성 연습을 시도해 보세요. 얇고 힘없는 목소리는 신뢰감을 주기 어렵습니다. 무엇보다도 첫 문장은 천천히, 또박또박 말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항상 여러분은 "준비된 사람"이라는 것을 잊지 마세요^_^
답변의 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전달되지 않으면 감동도 설득도 없습니다. 목소리는 면접의 첫인상과 마지막 인상까지 책임지는 무기입니다. 내용을 잘 준비했다면 이제는 어떻게 들리느냐, 면접관의 귀에 어떻게 남느냐까지 준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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