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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말을 너무 많이 해서 떨어졌어요? 면접에서 발언량 조절이 필요한 이유

by 꾸미꾸미쌤 2025. 6. 30.

'말을 너무 많이한 건 아닌지..'  → 면접이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가장 많이 하는 후회 중 하나입니다.

당시에는 분위기도 나쁘지 않았고 질문도 술술 나왔던 것 같은데 결과가 불합격이라서, 이유를 곱씹다보면 결국 한 가지 원인에 도달합니다. 바로 말을 너무 많이 했다는 것! 면접에서 말이 많다는 건 그저 지원자의 수다스러움을 의미하는 게 아닙니다. 핵심이 없는데 말이 길어진다거나 상대의 리액션을 고려하지 않고 혼자 몰아치는 식의 발언은 좋은 인상을 주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말을 너무 많이 해서 떨어졌어요"라고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발언량 조절이 왜 중요한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딱 좋을 만큼 말할 수 있는지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말을 많이 했다는 것이 정보를 많이 줬다는 건 아닙니다.]

많은 분들께서 착각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내가 많은 경험을 이야기했으니 면접관이 나에 대해 잘 알았을거야."

이 경우, 실제로는 핵심 없는 정보 폭탄이 되어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STAR 기법 없이 앞뒤 맥락부터 결과까지 쭉 풀어내면 면접관 입장에서는 '결국 하고 싶은 말이 뭐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 정보량보다 정보의 구조가 훨씬 중요하다는 사실을 절대 잊지 마세요.

면접장에서 말은 많을수록 좋은 게 아닙니다. 적재적소에 핵심을 짚어주는 사람이 훨씬 더 정돈된 이미지를 줍니다. 그래서 "말을 너무 많이 해서 떨어진 것 같아요"라는 말 뒤에는 사실상 요점 없는 말투가 자리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발언 시간은 '30초~1분 30초'를 기준으로 잡으세요.]

정량적으로 발언량을 조절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시간'기준을 세우는 것입니다.

보통 자기소개는 1분, 경험 설명은 1분 30초 이내, 지원동기/입사 후 포부 등은 1분 ~ 1분 30초, 기타 간단한 질문에는 30초 정도로 시간 기준을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이 범위를 벗어나기 시작하면 너무 길다는 인상을 주기 시작합니다. 물론 예외적인 상황도 있겠지만 면접은 발표가 아니기 때문에 짧고 굵게 말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말이 길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말을 시작하기 전에 핵심 키워드 2~3개를 머릿속에 정리하고 나가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즉흥적으로 생각나는 걸 말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반복되는 말이나 쓸데없는 말이 붙게 됩니다. 그래서 면접이 끝난 후 "말을 너무 많이 했나..?"라는 후회를 줄이고 싶다면, 1분이라는 시간을 기준으로 삼는 훈련을 꾸준히 해보시기 바랍니다.

 

[말을 줄이는 것보다 중요한 건 '상대방의 리액션 읽기']

정말 말을 잘하는 사람은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이 아니라, 듣는 사람의 반응을 잘 보는 사람입니다. 면접에서 상대의 눈을 바라보며 이야기하고, 고개를 끄덕이거나 시선이 집중되는 순간을 느끼는 감각이 있어야 언제 말을 줄이고 마무리해야 할지 타이밍이 잡힙니다.

면접관이 하던 메모를 멈추거나 시선을 거둔다? → 너무 길어졌다는 신호

표정이 멍해졌다? → 집중이 흐트러졌다는 신호

질문이 끊겼다?   말의 핵심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모호하다는 뜻

이런 상황에서는 '남아있는 말을 빨리 다 해버리자!'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적당한 포인트에서 답변을 끊어줄 필요가 있습니다. 내 말보다는 상대의 반응을 읽는 감각이 중요합니다!

 

말을 잘한다는 건 말을 많이 하는 게 아닙니다. 딱 필요한 만큼, 정리된 말로 상대의 리듬에 맞춰 이야기하는 것이 말을 잘하는 것입니다. 면접에서의 말은 설득이자 설계입니다. 준비된 말을 세련되게 짧게 던지고, 상대의 표정과 반응을 보며 조율하는 사람이 결국 '말을 잘하는 사람'으로 기억됩니다.

다음 면접에서는 '말을 너무 많이 해서 떨어진 듯..해요..'라는 말을 하지 않도록 오늘부터 1분 화법, 상대방 리액션 체크 연습부터 시작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