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년 전, 저는 대한항공 객실승무원 공채에 도전해 최종합격을 했습니다. 지금도 그 당시를 떠올리면 선명하게 기억나는 장면이 있습니다. 면접장 문을 나서며 마음속으로 "붙었다."라고 생각했던 장면입니다.
답변을 완벽하게 했던 것도 아니고, 긴장하지 않았던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도 저는 1차, 2차, 3차까지 거쳐 최종합격이라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그 후 저는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습니다. "면접관은 왜 나를 뽑았을까?"
객실승무원 면접을 앞둔 분들께, 저의 실제 경험이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그 이유를 지금부터 천천히 풀어보려 합니다.
1. 끝까지 자신감을 잃지 마세요!
면접장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이미 평가가 시작됩니다. 그래서 저는 입실 전부터 마음속으로 계속 다짐했습니다.
"나는 준비된 사람이다. 합격은 당연하다!"
걸음걸이, 눈빛, 표정 모든 비언어 커뮤니케이션 도구들이 자신감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활용된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문이 열리기 전부터 얼굴 근육을 모두 풀고 자연스러운 미소를 준비했습니다.
질문이 들어왔을 땐 한 박자 쉬고, 또박또박 제 이야기를 전달하되 면접관과 [대화]한다는 느낌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완벽하게 말해야 한다는 강박보다는 진심을 담아서 말하자는 마음이 오히려 저를 편안하게 만들어줬습니다.
사실 면접에서 긴장되는 건 너무나 당연합니다. 면접관도 그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완벽한 지원자보다, 간절한 마음을 가지고 애쓰는 지원자에게 더 정이 가기도 합니다.
2. 밝은 미소가 좋은 답변보다 오래 기억됩니다.
객실승무원이라는 직무 특성상, 저는 미소 연습을 정말 많이 했습니다. 어떤 답변을 하느냐보다, 어떤 표정으로 말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느꼈거든요.
면접관은 늘 이렇게 생각할 겁니다. “이 지원자가 우리 회사에 들어오면, 승객에게 어떤 인상을 줄까?”
말을 유창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색하지 않은 표정, 자연스러운 리액션, 그리고 밝은 미소는 지원자의 분위기 전체를 바꿔줍니다. 그래서 저는 말하는 순간순간마다 표정을 신경썼습니다. 설령 답변이 80점이라도, 표정이 100점이면 면접 전체 인상이 100점으로 기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3. 직무에 대한 이해도는 신뢰를 만든다.
당연한 이야기 같지만, 정말 많은 지원자들이 직무를 잘 모르고 면접장에 들어옵니다. 저는 ‘서비스직’이 단순히 손님을 응대하는 일이 아니라, 회사의 이미지와 고객 경험을 직접 책임지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기내 서비스 절차나 팀워크 구조, 고객 컴플레인 대응 방식까지 제가 미리 공부하고 궁금했던 점들을 정리해서 갔습니다.
그리고 면접 중 실제로 물었습니다. “비상 상황 발생 시 어떻게 하실 건가요?”
이런 질문은 단순히 ‘하고 싶다’는 마음만으로는 답변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직무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어야 당황스러운 답변에도 '객실승무원'이 되었다고 생각하고 답변할 수 있는 거니까요. 결국 이런 접근이 면접관에게도 준비된 지원자라는 인상을 준 것 같습니다.
자신감은 경험보다 앞설 수 있습니다. 누군가는 말합니다. “면접에서 자신감은 근거 있어야 하는 거 아니야?”
하지만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면접에서는 근거 없는 자신감도 때로는 필요하다”고요.
경험이 부족해도, 준비가 완벽하지 않아도, 그 순간만큼은 스스로를 믿고, 내가 이 자리에 설 수 있는 사람이라는 확신을 가지세요. 그 믿음이 걸음걸이와 말투, 표정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될 거예요. 그게 바로 제가 면접에서 합격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였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그 자리에서, 면접관이 기억하는 사람이 되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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